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서 등장하는 아리아 ‘Vissi d’arte(나는 예술을 위해 살았네)’는 비극적인 감정을 담아낸 가장 아름다운 소프라노 아리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토스카가 절망과 고통 속에서 신에게 호소하는 이 노래는 극적인 긴장감과 깊은 내면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성악가에게는 고도의 감정 표현과 완벽한 프레이징을 요구합니다. 관객에게는 토스카의 인간적인 면모와 푸치니의 탁월한 드라마적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작품 속 배경과 아리아가 유명한 이유
<토스카>는 1900년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열정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가수 토스카와 혁명가 카바라도시, 그리고 그녀를 괴롭히는 악당 스카르피아 사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Vissi d’arte’는 2막에서 스카르피아가 연인 카바라도시의 목숨을 담보로 토스카에게 욕망을 채우려 협박하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절망 속에서 신에게 호소하듯 부르는 이 아리아는, **삶에 대한 의문과 신의 정의에 대한 절규**를 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소프라노가 경외하는 레퍼토리입니다.
이 곡은 섬세한 감정선, 뛰어난 호흡 조절, 그리고 완벽한 레가토가 요구되는 까다로운 곡으로, 성악가의 내공과 음악적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가사 따라 배우기
Vissi d’arte, vissi d’amore
(비씨 다르테 비씨 다모레)
나는 예술을 위해 살았고, 사랑을 위해 살았어요
숨은 'Vissi' 앞에서 깊이 준비하고 'Vissi d’arte'는 '비씨 다르테'에서 '다르테'를 고요하고 절제된 감정으로 부르세요. 'vissi d’amore'는 '비씨 다모레'에서 '모레'를 부드럽게 끌어 여운을 남기세요. 첫 구절부터 이미 고통과 절망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야 합니다. 음을 너무 강하게 내지 말고 절제 속의 깊이를 표현하세요.
Non feci mai male ad anima viva
(논 페치 마이 말레 아 다니마 비바)
나는 살아 있는 그 어떤 영혼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어요
숨은 'Non feci' 앞에서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Non feci mai male'는 '논 페치 마이 말레'에서 '말레'는 살짝 길게 끌어 절절함을 표현하세요. 'ad anima viva'는 '아 다니마 비바'에서 '비바'는 생명력을 강조하듯 부드럽게 처리하세요. 이 구절은 토스카의 순수한 삶의 태도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Con man furtiva
(콘 만 푸르티바)
남몰래 손으로도
숨은 'Con man' 앞에서 짧게 숨 준비하고 'Con man furtiva'는 '콘 만 푸르티바'에서 '푸르티바'는 고요하게 부드럽게 마무리하세요. 여기서는 토스카의 무고함과 깨끗한 양심을 강조하는 감정을 담아야 합니다.
Quante miserie conobbi aiutai
(콴테 미제리에 코노비 아이우타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보았고, 도와주었는지 몰라요
숨은 'Quante' 앞에서 깊게 준비하고 'Quante miserie'는 '콴테 미제리에'에서 '미제리에'를 슬프고 따뜻하게 부르세요. 'conobbi aiutai'는 '코노비 아이우타이'에서 '아이우타이'를 여운 있게 길게 마무리하세요. 이 구절은 자신의 선행을 회상하며 슬픔과 억울함을 동시에 전달해야 합니다.
Sempre con fede sincera
(셈프레 콘 페데 신체라)
언제나 진실한 믿음으로
숨은 'Sempre' 앞에서 숨을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Sempre con fede sincera'는 '셈프레 콘 페데 신체라'에서 '신체라'를 빛나는 톤으로 처리하세요. 이 부분은 자신이 진심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하는 대목이므로 고요하지만 밝은 감정을 유지하세요.
La mia preghiera ai santi tabernacoli salì
(라 미아 프레기에라 아이 산티 타베르나콜리 살리)
내 기도는 성스러운 성소에 올랐어요
숨은 'La mia' 앞에서 깊게 준비하세요. 'La mia preghiera'는 '라 미아 프레기에라'에서 '프레기에라'는 길고 고요하게 끌어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하세요. 'ai santi tabernacoli salì'는 '아이 산티 타베르나콜리 살리'에서 '살리'는 점점 크레셴도로 감정을 고조시키되 절제된 상태를 유지하세요. 가장 신성한 호소를 담아야 하는 구절입니다.
Sempre con fede sincera
(셈프레 콘 페데 신체라)
언제나 진실한 믿음으로
반복 구절입니다. 이번에는 앞선 구절보다 감정을 조금 더 강조하여 'Sempre con fede sincera'는 '셈프레 콘 페데 신체라'에서 '신체라'를 더욱 절절하게 처리하세요. 반복을 통해 감정의 고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세요.
Perché, perché Signor
(페르케 페르케 시뇨르)
왜인가요, 왜인가요 주여
숨은 'Perché' 앞에서 깊게 준비하세요. 'Perché, perché'는 '페르케 페르케'에서 첫 '페르케'는 부드럽게, 두 번째는 크레셴도로 더 절박하게 부르세요. 'Signor'는 '시뇨르'에서 절정의 감정을 담아 강하게 부르되 성대에 과도한 힘은 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리아에서 가장 극적인 절규의 순간이므로 감정을 절제 속에서 폭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Me ne rimuneri così?
(메 네 리무네리 코시)
저에게 이런 보답을 주시나요?
숨은 'Me ne' 앞에서 자연스럽게 숨을 준비하세요. 'Me ne rimuneri così'는 '메 네 리무네리 코시'에서 '코시'는 디미누엔도로 절망과 체념을 담아 여운을 길게 남기세요. **아리아의 마지막 감정선이 흐르듯 마무리되도록 프레이징을 유연하게 가져가세요.**
이 곡을 부를 때 꼭 염두에 두면 좋은 테크닉
‘Vissi d’arte’는 극적인 긴장감과 절제된 감정 표현이 핵심입니다. 곡의 대부분이 **매우 긴 프레이징과 고요한 레가토**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 구절에서 숨 위치를 사전에 정확히 계획하고, 레가토가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크레셴도와 디미누엔도의 폭은 자연스럽게 조절하되, 감정의 고조는 철저히 절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프레이징의 흐름 속에서 신에게 호소하는 절절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야 하며, 단순히 아름답게만 부르려 하기보다는 진심 어린 고백과 절망을 소리에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Vissi d’arte’는 감정의 깊이와 극적 긴장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프라노 아리아 중 하나입니다. 풍부한 감정선, 완벽한 프레이징, 고도의 호흡 조절이 어우러져야 완성도 높은 연주가 됩니다. 이번 기회에 한 줄 한 줄 가사와 감정을 충분히 연구하며 연습해 보세요. 절제 속에서 폭발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깊이 있는 ‘Vissi d’arte’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